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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국 문학계의 화제 중 하나로 ‘중견작가들의 온라인 연재’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선보인 박범신의 ‘촐라체’를 시작으로 촉발된 온라인 연재소설 붐은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개밥바라기별’은 고교 자퇴 후 베트남전에 참전하기까지 작가의 소년시절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다. 황석영 작가는 블로그에 소설을 연재하는 동안 거의 매일 댓글을 남기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무수한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감했다. ‘개밥바라기별’이 연재되는 동안 누적 방문객이 180여만 명, 2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또한 지난 8월 책으로 출간된 후에는 33만부 이상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라 올 한해 한국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평가받기도 했다.

황석영을 계기로 공지영, 이기호, 정이현, 박민규, 백영옥이 뒤를 이었다. 정이현은 지난 8월 ‘너는 모른다’의 연재를 시작했으며, 11월에는 공지영의 ‘도가니’ 이기호의 ‘사과는 잘해요’가 미디어다음 <문학속소설>을 통해 연재를 시작했다. 두 작가의 소설에는 삽화가 함께 실려 있어 보다 높은 흥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학속소설> 이외에도 천양희, 장석남, 신달자, 김용택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시인 70명의 시와 시인 한민복의 에세이가 12월 중으로 계속 연재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빈느’ 백영옥의 ‘다이어트 여왕’에서는 배경음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삽입하는 등 블로그의 특징을 한껏 활용해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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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연재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공지영의 ‘도가니’는 내년 상반기 중 출간될 예정이며, 정이현 ‘너는 모른다’ 백영옥 ‘다이어트 여왕’은 각각 봄 가을에, 이기호 ‘사과는 잘해요’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빈느’ 등은 온라인 연재를 마친 뒤 바로 오프라인 독자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온라인 연재소설의 장점은 단연 작가와 독자의 발 빠른 소통이다. 황석영 작가는 연재를 마치는 글에서 “새로운 글쓰기에서 무수한 네티즌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몇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학의 진정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일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스토리와 결말을 바꾸듯이 작가의 순수창작물이 훼손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하지만 이 역시 온라인 블로그 만의 특징인 만큼,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는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올 한해 출판계 70%는 현재의 불황을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결과 매출이 2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가들의 온라인 소설 붐은 심각한 불황에 놓인 출판계에 활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소설 연재와 출판이 시너지효과를 보여준 ‘개밥바라기별’의 예처럼, 온라인 소설이 성장하면서 출판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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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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